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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축구

'맨유가 노렸던 유망주' 더글라스 쿠티뉴, 서울 이랜드FC의 외국인 공격수 악몽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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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3. 28 기사]

부천 FC 1995와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는 더글라스 쿠티뉴 [사진=부천 FC 1995]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렸던 유망주 더글라스 쿠티뉴는 서울 이랜드FC(이하 서울 이랜드)의 외국인 선수 악몽을 깰 수 있을까.

서울 이랜드는 지난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부천 FC 1995를 연장 접전 끝에 3-1로 누르며 이번 시즌 첫 승을 가져갔다. 김현수 감독은 17일에 있었던 대전 시티즌전과 리그 경기 선발명단과 비교해 10명의 선수를 바꾸며 부임이후 4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뀐 라인업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수는 지난 14일에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영입한 더글라스 쿠티뉴였다. 브라질 U-23 대표팀 출신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유럽 명문구단에서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던 더글라스 쿠티뉴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다. K리그 2 수준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최근 경기 출장이 적었고 출전한 경기도 부진하다는 것이다.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 소속되어 75경기 12득점을 기록했지만 하부리그와 포르투갈 리그팀에 임대되어 19경기 1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가장 최근 소속팀인 포르탈레자 EC에서는 6경기를 출전했지만 1골도 득점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쿠티뉴는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벗겨내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날 경기에서 2-1로 앞서가던 연장 후반 9분 알렉스의 도움으로 데뷔경기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 골로 지난 3경기 1득점으로 골가뭄에 시달리던 서울 이랜드는 가뭄을 멈출 수 있었다.

서울 이랜드가 기대를 거는 부분이 또 있다. 몇 시즌 째 이어져온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악몽을 깨는 것이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멤버였던 타라바이와 이번 시즌 재영입된 알렉스를 제외하고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 창단 당시 MLS(미국프로축구리그)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라이언 존슨은 32경기에서 단 1득점 밖에 기록을 하지 못했고 강원에서 31경기 15득점을 기록하며 2016시즌 서울이랜드로 이적했던 벨루소도 17경기 4득점에 그쳤다. 2017년에는 J리그 출신의 로빙요를 영입했지만 15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도 비엘키 에비치와 페블레스가 인창수 감독의 선택으로 영입되었으나 각각 18경기 3골, 5경기 0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더글라스 쿠티뉴가 첫 경기에서 득점을 해낸 만큼 이번 시즌 만큼은 외국인 공격수 악몽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를 서울이랜드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더글라스 쿠티뉴가 서울 이랜드의 '승격의 꿈'을 이뤄 줄 것인지, 아니면 외국인 공격수 '악몽'을 되풀이 시킬 것인지 다가오는 아산 무궁화와의 K리그2 4라운드 경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년 6월 23일 기준 쿠티뉴의 기록

 

2019년 6월 23일 기준 K리그2 순위

쿠티뉴는 서울 이랜드에 합류한 뒤 리그 10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쿠티뉴의 이러한 두드러진 활약에도 불구하고 서울 이랜드는 리그 최하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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