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0 글]
젊은 태극전사들이 에콰도르를 꺾고 한국축구 역사상 최초로 U-20월드컵 결승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지난 9일(한국시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을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36년만에 이뤄낸 쾌거이다.
전후반 90분, 연장 30분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긴 승부에도 어린 태극전사들은 지친기색없이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정정용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기쁨을 만끽하겠다"라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의 4강 상대인 에콰도르는 미국을 2-1로 꺾고 4강에 선착해 있었다.
전반 30분만에 호세 시푸엔테스의 중거리골로 앞서간 에콰도르는 6분뒤 팀 웨아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43분에 존 에스피노사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며 결국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에콰도르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우리가 16강에서 이긴 일본을 상대로 1-1로 비겼고 우크라이나와 4강전을 치르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0-1로 패했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멕시코를 1-0으로 꺾으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서자 에콰도르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16강에서 C조 1위 우루과이를 3-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미국 마저 집으로 돌려보내며 에콰도르 축구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루어냈다.
조지 셀리오 에콰도르 U-20 감독은 FIFA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성장했다(We've developed brilliantly here in Poland.)"며 "처음 우리는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We were lacking a bit of self-confidence at the start, but that's grown with each passing game.)"고 자신감을 들어냈다.
에콰도르를 꺾기 위한 키워드는 "집중력"과 "단단한 선수마크" 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8강까지 에콰도르의 득점 루트를 살펴보면 세트피스 득점 1회, 페널티킥 득점 1회 그리고 호세 시푸엔테스의 중거리 득점을 제외한 모든 득점이 세컨 볼과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로 부터 자유롭게 있던 선수에 의해 득점을 했다.
실점을 하는 모습도 비슷했다. 일본 전에서는 골키퍼의 펀칭실수로 흐른 볼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이탈이아 전에서도 높게 온 크로스에 수비수들이 공을 보느라 선수를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6강 우루과이전과 8강 미국 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수를 놓쳐 실점했다.
그렇기에 에콰도르를 꺾기 위해서는 상대 선수를 단단하게 마크하면서 공격시에는 상대가 쉽게 예상하기 힘든 움직임과 세컨볼을 확실하게 따내는 등 집중력이 필요하다. 정정용 감독이 강조한 원팀(One Team)이 힘이 요구된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한국 축구 역사 상 첫 FIFA 대회 결승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온 국민의 시선이 폴란드 루블린으로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 1:0 에콰도르 FIFA 공식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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