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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이 싸워 이겼다!' 슬라보즈 트레비소브, 돌니 쿠빈 꺾으며 리그 10위 껑충···'4G 연속 선발' 송환영은 72분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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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즈 트레비소브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슬라보즈 트레비소브 SNS

[더 스포리=박영우] 슬라보즈 트레비소브가 3명이 퇴장을 당하고도 승리를 따냈다.

 

7일 슬라보즈 트레비소브는  MFK 돌니 쿠빈과의 모나코벳 리가(슬로바키아 2부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챙겼다.

 

강등권 탈출과 중위권 탈환을 놓고 맞붙은 두 팀은 기록만 놓고 봐도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양 팀 합쳐 무려 4번의 퇴장과 10개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살벌했던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을 기록한 것은 슬라보즈 트레비소브였다. 리그 1위팀 코마르노에서 임대 온 공격수 보리스 드루가가 전반 45분 페널티킥을 한차례 놓친 뒤 곧바로 다시 골네트를 흔들며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변수가 발생했다. 돌니 쿠빈의 미드필더 데릭 멘사와 슬라보즈 트레비소브의 미드필더 미할 마투스가 후반 시작 1분 만에 함께 퇴장을 당했다. 양 팀 모두 똑같이 한 명이 없는 상태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돌니 쿠빈이었다. 후반 16분 미드필더  마투스 코로스가 리그 14경기만에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을 허용하며 마음이 급해진 슬라보즈 트레비소브였지만 몇 분 뒤 또다시 레드카드의 덫에 걸렸다. 후반 27분 송환영이 퇴장을 당한데 이어 10분 뒤에는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수비수 에르빈 마따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단 8명이서 10명을 상대해야 하는 악재를 겪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반전이 일어났다. 이번 시즌 득점이 없던 미드필더 토마스 일린조가 후반 44분 역전골에 성공하며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슬라보즈 트레비소브는 경기 휘슬이 불릴 때까지 점수를 잘 지켜냈고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짜릿한 극장 골로 승리한 팀의 분위기는 라커룸까지 이어졌다. 경기가 종료 후 구단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슬라보즈 트레비소브 선수들은 기쁨은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퇴장으로 먼저 그라운드를 떠났던 송환영도 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날 경기로 슬라보즈 트레비소브는 리그 13위에서 10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돌니 쿠빈은 14위 OFK 말제니와의 승점 차를 좁하지 못한 채 승점 5점 뒤진 리그 15위를 유지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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