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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축구

[하나은행 FA컵 3R프리뷰] 지역 더비, 스타 K3리거 대거 등장으로 풍부해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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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2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  ⓒ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vs 안산그리너스FC (19:00 대전 월드컵 경기장)

"이 '바이오', 승리는 '황새'가 물어갈거유. '안드레'유?" vs "대전 잡고 서울 간다"

K리그2 우승 후보 대전 하나 시티즌과 리그 8위 안산 그리너스가 붙는다. 두 팀이 최근 맞붙은 경기는 5월 2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4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결과는 대전 하나 시티즌의 1:0 승리. 하지만 당시 경기 내용면에서 안산이 더 압도했기에 FA컵 맞대결에서 양 팀 간 리그 순위 차이만큼 일방적인 경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대전 하나 시티즌이 안산과의 경기 이후 서울 이랜드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4경기 1승 2무 1패로 잠시 주춤한 반면 안산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연패를 끊으며 상승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날 경기의 승자는 FC서울과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울산시민축구단 vs 상주상무프로축구단 (19:00 울산종합운동장)

"그동안 잡은 재믹스 FC와 부천의 팀 컬러가 레드. 상주는..?!" vs "....충성"


K3리그 팀과 K리그1 팀이 붙는다. 누가 봐도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할 것이다. 하지만 이변의 존재가 FA컵의 매력이 아닐까. 이미 울산 시민 구단은 이변을 한번 만들어냈다. 울산 시민축구단은 지난 6일 열린 FA컵 2라운드에서 K리그2 부천 FC 1995를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다. 다만 이변이 상주 상무를 상대로도 일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주는 지난 K리그1경기에서 전통 강호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쟁쟁한 K리그1에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울산 시민 축구단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겠지만 홈에서 부천 FC를 잡은 만큼 다시 한번 이변을 만들어 울산종합운동장을 이변의 성지로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포항스틸러스 vs 경주시민축구단 (19:30 포항스틸야드)

"강원 잡고 광주 잡고 다음은?" vs "우..우리가 남이가?"


리그는 다르지만 지역 더비다. 포항과 경주는 서로 매우 가깝다.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업무 협약도 맺은 적 있을 정도로 축구팀으로서도 가깝다.9경기 5승 1무 3패로 K리그1 5위에 올라있는 포항은 리그 경기에서 강원과 광주를 연달아 잡으며 최근 4경기 3승 1패로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반면 경주 시민 축구단은 K3리그에서 6경기 1승 1무 4패로 13위로 처져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은 승리의 목적은 상승세 유지와 분위기 쇄신으로 각각 다르지만 이기고픈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포항 입장에서는 K리그1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을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FA컵 우승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해시청축구단 vs 경주한수원축구단 (19:00 김해종합운동장)

"지는 게 뭐죠?" vs "고대 앙리가 알려줄 거예요"


내셔널리그에서 K3리그로 넘어온 두 팀 간의 맞대결이다. 개막 6연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해시청과 지난 FA컵에서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경주한수원의 맞대결은 K3리그 팬들이라면 주목할만한 경기이다. 이번 시즌 아직 양 팀이 맞붙은 적이 없기에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양 팀에는 확실한 핵심 선수가 있다. 경주한수원에는 리그 득점 5위의 조우진이 있고 김해시청에는 FC서울 팬들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대 앙리' 박희성이 있다. 두 선수 간의 맞대결부터 충분히 뜨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수원FC vs 인천유나이티드 (19:30 수원종합주경기장)

"닥공 DNA가 인천 잡는다" vs "잔류왕 타이틀은 아무나 다나?"


K리그2 1위 팀과 K리그1 최하위 팀의 맞대결. 수원FC는 17개의 팀 득점으로 리그 팀 득점 1위에 오르며 K리그2에서 '닥공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인천은 아직 리그 첫 승을 올리지 못하며 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 임완섭 감독의 자진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팀의 사기는 바닥에 가깝다. 그래서 인천에게 이번 경기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 위한 도움닫기로 삼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러한 경기는 아주 지루하거나 정말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데 후자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FA컵 2라운드에서 대전 코레일을 잡은 화성FC ⓒ KFA  


부산아이파크 vs 화성FC (19:00 구덕운동장)

"나 2부리그 2위팀 출신이야" vs "이변이 계속되면 실력"


K리그1 리그 순위표에서 밑에서 두번째에 자리한 부산과 FA컵에서 매년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와 FA컵의 묘미를 살려주는 화성의 경기. 부산이 리그 하위권이라 해도 최근 분위기는 3경기 1승 2무로 나쁘지 않다. 최근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임대해온 김승준을 오는 토요일에 열리는 강원과의 리그 경기에 앞서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 있는 경기이다. 화성은 지난해 K3리그 어드밴스 우승과 FA컵 4강 진출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도 리그 5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화성의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K리그1 유망주 출신의 공격수 김현이다. 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리그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vs 서울이랜드FC (19:00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민규야, 친정팀 잡으러 가자" vs "키워준 팀 못 알아보는 거 아니지?"


K리그2 개막전에서 붙었던 두 팀이 FA컵에서 다시 만났다. 개막전이 열렸던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말이다. 당시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최하위로 예상되던 서울 이랜드로써는 반란의 신호탄이, 제주로써는 승격 로드맵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다행히도 제주는 이후 선전하며 1위와 승점 1점 차이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서울 이랜드는 잠시 흔들렸지만 지난 부천 FC전에서 역전승을 이루어내며 리그 5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에는 서울 이랜드 팬들이라면 익숙한 선수가 있다. 바로 울산에서 이적한 주민규이다. 창단 멤버로 시작해 창단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올리는데 큰 공을 세웠었다. 하지만 이젠 적이다. 서울 이랜드는 컨디션이 좋은 레안드로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가 이길 경우 팀 역사상 첫 프로팀 상대 FA컵 승리가 된다.

FC안양 vs 대구FC (19:00 안양종합운동장)

"우리만 만나면 약해지는 그대" vs "6경기 무패행진은 아무나 할까"


K리그2 4경기 무승의 FC 안양과 K리그1 6경기 무패의 대구 FC가 만난다.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K리그2에서 리그 9위로 부진한 안양이지만 7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은 살아있다. 특히나 우승후보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리그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이 믿는 구석은 또 있다. 바로 상대 전적이다. 안양은 대구를 상대로 12경기 4승 6무 2패로 앞서있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삼각편대의 공격진과 구성윤이 합류해 더 든든해진 수비진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리그 4위로 시민구단의 저력을 보이고 있는 대구가 상대 전적 열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를 준비하는 성남 FC 선수단 ⓒ 성남FC  


성남FC vs 충남아산프로축구단 (19:30 탄천종합운동장)

"어서와 탄천은 처음이지?" vs "리그 5경기 무승 성남 잡고 리그 첫 승 도전"


K리그1과 K리그2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FC는 개막전에서 광주FC를 잡은 뒤 FC서울까지 잡는 등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다가 최근에는 5경기 무승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부산과의 원정 경기마저 무승부를 기록하지 못했으면 5연패에 빠질뻔했다. 성남은 공격에서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비는 한경기 2실점이 최다 실점일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공격은 최근 5경기에서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K리그2 최하위 충남아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꿰할 것이다. 충남 아산은 리그 8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는 FA컵 2라운드 전주시민구단과의 경기에서의 1-0 승리이다. 그래서 더더욱 성남전 승리에 목마르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만한 점은 지난 안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팀과 맞붙는 충남아산이 얼마나 대등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남드래곤즈 vs 경남FC (19:00 광양축구전용구장)

"실점도 최소인데 득점도 최소야.." vs "득점도 3위인데 실점도 3위야.."


K리그2 6위와 7위의 맞대결이다. 7위에 올라있는 전남은 리그 내 최소 실점 팀이다. 하지만 동시에 충남아산과 함께 최소 득점 팀이기도 하다. 반면 리그 6위 경남은 이번 시즌 골문을 12번 열고 내주며 리그 득점 3위인 동시에 최다 실점 3위에 랭크되어있다. 전남은 뚫지 못하는 창과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를 가지고 있고, 경남은 무엇이든 뚫는 창과 막지 못하는 방패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전남은 실점이 모두 최근 경기에 몰려있다는 점이 불안한 요소이지만 '광양 루니' 이종호가 지난 경기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수비수 정혁과 U-20 월드컵 출신의 최준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경남도 부산으로부터 한치호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FC vs 김포시민축구단 (19:00 광주월드컵경기장)

"김포쯤은 로테이션으로 잡지" vs "우리 얕잡아보면 큰코다치거든요"


3연승 뒤 2연패로 충격이 컸던 광주가 K3리그 김포 시민축구단을 만났다. K리그1 7위의 광주는 이미 언론을 통해 비주전급 선수들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 예고했다. 상대가 다소 전력이 약한 K3리그 라는 점과 주말 리그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결정이다. K3리그에서 1승 3무 2패로 10위에 올라있는 김포는 FA컵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설자와 FC 안양의 감독을 거쳐 김포 시민축구단을 이끄는 고정운 감독 체제 아래 1부리거 출신의 김원일이 팀에 합류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리그 순위는 다소 내려앉아 있지만 최근 4경기에서 1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강원FC와 강릉더비를 앞두고 있는 강릉시청 선수단 ⓒ KFA  


강원FC vs 강릉시청축구단 (19:00 강릉종합운동장)

"강원의 '강'이 강릉, 강릉의 주인은 우리" vs "두 집 살림하는 강원에 강릉을 내줄 수 없다"


포항 vs 경주에 이어 또 하나의 지역 매치이다. 강릉종합운동장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홈경기장으로 쓰는 강원이 21년 강릉 터줏대감 강릉시청과 진짜 강릉의 주인을 가린다. '병수볼' 돌풍을 일으킨 김병수 감독 체제 아래 강원은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도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 1득점 7실점으로 3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마지막 우승 팀인 강릉시청은 처음 합류한 K3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득실차에 밀린 리그 2위에 오르며 어마 무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적 후 전성기를 뽐내고 있는 강원 고무열과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강릉시청 하태균의 맞대결에서 웃는 자가 누가될 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더 스포리 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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