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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야구

[18.01.29 기사] '50G 출장정지' 넥센 안우진, 심각성 인지 못 한 구단의 솜방망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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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으로 부터 50경기 출장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받은 넥센 안우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이하 넥센)가 오늘 공식발표를 통해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우진(19)에게 '50경기 출장정지'라는 자체 징계가 내려졌다고 알렸다.

이러한 결정으로 안우진은 정규 리그 50경기 출창금지는 물론 시범경기와 퓨쳐스리그에서도 뛰지 못하며 이번 1,2차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한다면 '프로선수'가 50경기나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 '중징계'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프로선수'가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넥센의 이정후처럼 프로입단과 동시에 프로데뷔와 주전확보를 하는 신인선수도 드물게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인선수가 프로데뷔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신인선수에게 50경기 출장정지는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 물론 큰 잘못을 저지른 죄값에 비해서 말이다. 경기를 뛰지 못 하더라도 웨이트트레이닝과 불펜피칭 등 훈련에 임하면서 계속 훈련을 진행할 수 있고, 자체 징계가 끝나면 떨어진 경기감각을 퓨처스리그를 통해 회복하고 다음 시즌 프로데뷔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이 최근 몇 년사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사회적으로 그 심각성이 알려지고 인지되어지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도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는 추세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힌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꼬리표를 졸업할 때 까지 부터 심각한 경우 평생 짊어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넥센은 후배들을 배트와 공으로 폭행하여 대한야구협회의 3년 자격정지와 국가대표 영구제명 조치를 받은 안우진에게 겨우 50경기 출장 금지라는 신인선수에게 무겁지 않은 처벌을 내렸다. 분명 사회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결정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 "영구제명 시켜야 한다" 등 안우진이 빚은 물의에 비해 처벌 수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분명 실력을 가진 선수이다. 넥센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 6억원을 투자한 신인선수라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구단도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인이자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프로선수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다면 이 때 들이미는 잣대는 냉철해야 한다.

 

2019년 6월 23일 기준 안우진의 KBO리그 기록

KBO리그의 솜방망이 처벌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깎아 내리는 결과를 낳았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6승 4패 4.74의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학교폭력 가해자' 라는 꼬리표는 그의 야구인생에서 절대 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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