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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추신수 합류'SSG, 거포 DNA 깨우고 가을야구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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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 합류한 추신수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우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SSG 랜더스에 착륙했다. 11일부로 자가격리가 해제되어 팀 훈련에 참가한 추신수는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는 지난해 리그 9위로 시즌을 마치며 2000년 창단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투수력이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았고 타선 역시 과거의 거포군단의 위력을 많이 잃어 공수 밸런스가 크게 무너져있었다. 지난해 크게 상처를 받은 팬들 입장에서는 SSG의 인수 이후 첫 영입으로 팀에 합류한 추신수가 여러모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시즌의 성적과 비교했을 때 지난 시즌의 타격 기록은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던 2018 시즌에는 233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1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829로 리그 2위를 차지했었다. 타자 WAR에서도 23.89로 4위에 오르며 타격에서는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리그 5위로 간신히 와일드카드에 진출했던 2019 시즌에는 OPS와 WAR 리그 6위로 다소 떨어졌지만 홈런에서는 리그 3위로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OPS와 WAR은 물론 팀타율마저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팀 홈런은 리그 4위로 파워는 있었으나 만루홈런은 단 한 번으로 리그 최하위 기록이었고 솔로홈런은 82개로 리그 3위에 올라있었다. 결국 출루를 못하니 홈런이 큰 영양가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추신수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이 0.377로 현역 10위의 선구안이 뛰어난 선수이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 출전에 그치며 0.323의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전 두 시즌에서 0.374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파워까지 갖추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1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 시즌 연속 20 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추신수는 지난해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출루율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불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를 2번 타순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최정-로맥-최주환의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주는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과 로맥은 지난 시즌 6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힘을 과시했고 최주환 역시 16개의 홈런을 기록한 한방이 있는 타자이다. 이 클린업 트리오 앞에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로 주자가 쌓인다면 공격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SSG에는 거포 DNA가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지난해 홈런/장타 비율이 42.4%로 리그 1위를 기록한 점을 봐도 그렇다. 높은 선구안 능력에 파워까지 갖춘 추신수의 합류가 거포 DNA를 깨워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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