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우 기자] 이번 시즌 승격을 꿈꾸는 안양에게 심동운(30)의 합류는 큰 전력 상승 요인이 되었다. 적어도 개막전에서의 모습은 '신의 한 수'의 가까웠다.
안양은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2021시즌 K리그2 개막전에서 심동운과 맹성웅의 득점으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2 시즌만에 거둔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단연 심동운이었다. 지난 달 출전 기회를 더 얻기 위해 6년 가까이 뛰었던 포항을 떠나 안양에 합류한 심동운은 전반부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냈다. 전반 5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내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더니 전반 30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골문 왼쪽으로 때린 슈팅이 손정현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2021 시즌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첫 득점으로 기록이 되었다.
이후에도 심동운은 공격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후반 14분 3명의 경남 선수에게서 탈압박에 성공한 뒤 측면으로 뛰어들어가 수비를 분산시키며 중앙에서 찬스를 만들어냈고 중앙에서 침투하던 임선영의 슈팅 각이 좁아지자 골문 앞 공간으로 언더래핑하여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아쉽게 수비의 발에 막혔지만 상대 관중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탄탄한 조직력이었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후반 34분 경남 채광훈이 클리어링 과정에서 뒤에서 돌아들어오던 심동운을 보지 못해 발을 걷어찼고 VAR를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심동운은 왼쪽 골문으로 강하게 슈팅을 때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료 선수가 킥을 차기 전 페널티박스로 들어오며 득점을 취소가 되었고 다시 찬 페널티킥은 손정현 골키퍼와 골대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심동운의 풀타임 활약 속 안양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치며 전문가들의 승격 후보 예측에서도 잘 언급되지 않았던 안양은 공격진의 주축이 된 심동운의 활약으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심동운의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많은 공격 찬스를 이끌어내며 1골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심동운의 활약은 조나탄 모야(29·이하 모야)의 결장으로 심술이 났던 코스타리카 팬들의 마음도 돌려놓았다. 모야가 빠진 안양의 출전 선수 명단 게시물에는 '모야가 왜 명단에서 빠졌냐'며 항의하는 댓글이 수백개가 올라왔지만 심동운의 득점을 알리는 게시물에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빠르고 멋진 득점을 만들어 내는 팀'이라는 코스타리카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우형 감독이 선택한 심동운이 이번 시즌 안양의 '신의 한수'로 꼽히는 영입이 된 가운데 코스타리카 팬들의 바람대로 모야가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경기에 나와 심동운과 함께 막강한 공격력을 뽑아내며 승격 싸움의 다크호스의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2] 개막전 승리 안양, 심동운 영입은 '신의 한 수’
FC안양의 심동운이 2021시즌 K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우 기자] 올 시즌 승격을 꿈꾸는 FC안양에 심동운(30)의 합류는 큰 전력 상승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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